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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요즘 휴직 중이라 당분간은 열심히 놀아보겠다는 맘으로 베짱이처럼 지내는 중입니다.

그런데 몇년간 종일 일하던 몸이 마냥 놀려니 그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새벽 운동도 다니고, 영어학원도 다녀보고, 짧게 할 수 있는 단기 알바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같은 학원에 다니는 동생이 소개한 알바가 있어 다녀왔는데요, 전 처음 해보는 거라 신기하고 재밌어서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피부 임상시험에 시험 대상자로 참여한 건데요.

처음엔 몸에 뭔가 시험을 하는 거라 덜컥 겁이 나서 꺼려져해 볼 생각도 안 했는데, 그놈의 호기심 때문에 혹시나 후기가 있나 해서 찾아봤습니다.
그리 많은 글은 없었지만, 그래도 몇몇 후기들에 시험 내용이 어렵거나 몸에 무리가 가는 건 아닌 거 같아서 한 번만 해보자 하고 신청을 해봤어요,

우선 시험대상자를 구하는 연구센터의 홈페이지에 시험 대상자 모집 공고(http://www.pnkskin.com/kor/board/lists/test)를 확인해야 합니다.

전 아는 곳이 없으니 소개받았던 P&K피부임상연구센타 라는곳으로 알아봤습니다. 센터 위치가 집이랑 가까운 여의도 쪽이라 편할 거 같았어요.

홈피에 들어가서 올라온 공고 중에 내가 할 수 있을만한 것을 찾아 신청하면 연락이 옵니다.

전 3개를 신청해봤는데, 연락은 2개만 왔어요. 신청했다고 다 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대상자 조건이 나이나 피부 타입도 보고 각 시험마다 조건들이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걸로 신청하면 될 듯합니다. 재미있는 내용도 많았어요, 여드름 앰플 시험은 얼굴에 여드름 3개 이상이어야 하고, 두피케어 샴푸 시험은 머리에 비듬이 있어야 한답니다.

제가 연락받은 시험은 첫 번째는 탈모 시험인데 두피가 붉은 지 물어보시더라고요, 근데 전 아무리 봐도 붉은 편은 아닌듯해서 아니라고 했더니 대상이 안될 거 같다고 해서 이 시험에 참여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연락은 립 틴트 시험이었습니다. 특별한 조건은 없었고, 다만 시험이 하루동일 진행이라 대기시간이 많이 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대기시간에 책이나 노트북 가져가서 이용해도 되는지 여쭤봤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해보겠다고 하고 최종 신청을 했습니다.

이후 시험 예약 확인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이제 시험 당일입니다.

위치는 여의도 KBS 본관 옆이어서 찾기는 아주 쉬웠어요.  전 산책 삼아 걸어서 설렁설렁~

파스쿠찌 옆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서 층 안내도를 보니 4,5,6층이 다 연구센터 이름이 있습니다. 전 미리 받은 문자에 나와 있던 4층으로 향합니다. 모든 시험 대상자가 4층으로 가는지 시험별로 다른 층으로 가는지는 저도 한 번밖에 못 가봐서 잘 모르겠어요.

엘리베이터를 내리니 바로 맞은편으로 입구가 보이고, 소독하는 기계도 통과하게끔 설치되어 있습니다. 문은 벨을 누르면 안에서 열어주셔야 들어갈 수 있었어요.


신발도 벗고 일회용 슬리퍼로 갈아 신고, 얼굴 앞을 가릴 수 있는 비닐이 달려있는 모자도 써야 합니다.  나름 대면 시험이다 보니 코로나  대비 준비는 신경을 쓴 듯합니다.

아~ 마스크는 다른 시험의 경우는 제공이 안되는 거 같고 제가 참여하는 시험이 입술에 하는 시험이다 보니 따로 제공을 하는 거 같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소독제가 놓인 테이블이 보이고 그 옆으로 접수대 쪽에 계시는 직원분께 이름과 핸드폰 번호 뒷자리를 말하고 체온도 재면 명단 확인해주셨고 대기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대기 의자에 앉아 잠시 대기하면 이름이 불리고 쪼르르 가면 같은 시험 참여자들과 함께 시험 내용과 주의사항, 진행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듣습니다. 그리고 시험 내용 관련해서는 보안사항이라 하셔서 제품 이름 등은 누설하지 않는 걸로 서약서도 썼어요.
그래서 더 이상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요.

간단하게나마 제가 참여한 시험을 알려 드리면, 입술에 두 가지 틴트를 바르고 장시간 마스크를 쓴 채 지속 여부와 마스크에 묻어 나옴 등을 체크하는 시험이었습니다.

다른 시험들이 30분, 1시간, 2시간 등으로 대체적으로 짧은데 비해 제가  참여한 시험은 좀 많이 길었어요.
저처럼 혼자 책도 잘 보고 노트북으로 글도 쓰고 하면서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은 별로 힘들진 않았는데, 지겨운 거 못 참으시는 분들은 많이 힘드실 수도 있을 듯합니다. 시험 중에는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없거든요.
밖으로 나가질 못하니 김밥이지만 식사도 두 번 제공되었어요.

아침 9시에 시작한 시험은 저녁 여섯 시가 넘어서 끝났고, 덕분에 전 미뤄뒀던 글쓰기 작업들을 하면서 시간 잘 보내고 끝냈습니다.

이렇게 입술에 틴트 하나 바르고 하루를 보냄으로써 하루 6만 원의 아르바이트비를 벌었습니다.

시간이 되고 조건만 된다면 다시 한번 해봐도 괜찮은 단기 알바 같습니다.

이 연구센터 말고도 이런 시험을 하는 연구센터들이 몇 군데 있는 거 같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도전해보셔도 좋을 듯해요.

마지막으로 나올 때 보니 지인 소개 이벤트, 카톡 플러스 이벤트도 있었네요. 미리 알았으면 신청해볼걸 그랬습니다.

혹시나 추천인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저로^^;



이상 재밌고 독특했던 알바 임상시험 참여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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